11년 묵힌 ‘타임리스 티켓’인데…밀워키, 월드시리즈서 팬들 홀대 논란

최고관리자2026-10-22 01:00:02조회 6
44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은 밀워키 브루어스가 11년 전 팬들에게 판매한 특별 입장권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못해 비판을 받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밀워키는 2015년 1천달러, 약 132만원을 내면 향후 구단이 치르는 어떤 경기든 원하는 날 입장할 수 있는 ‘타임리스 티켓’을 판매했다.

당시 구단은 구매자에게 시즌권 보유자 다음 순번의 예매 우선권을 주고, 예매 시점 기준으로 가장 좋은 좌석을 제공하겠다고 홍보했다.

여기에 정가로 최대 3장의 티켓을 추가 구매할 수 있는 권리도 포함됐다.

팬들은 언젠가 찾아올 월드시리즈를 기대하며 이 티켓을 보관했다.

그리고 밀워키가 1982년 이후 44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하자 수백 명의 구매자가 일제히 사용 신청에 나섰다.

문제는 구단이 이들에게 제공한 좌석이었다.

팬들은 경기장 최상단인 400레벨이나 입석만 선택할 수 있었고, 일부는 원하는 경기조차 고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자신의 27번째 생일에 이 티켓을 구입한 밀워키 팬 대니 포체사토도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2018년 밀워키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까지 진출했을 당시만 해도 월드시리즈에 오르면 홈플레이트 뒤 100레벨 좌석을 배정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실제 월드시리즈 진출이 이뤄진 올해는 상황이 달랐다.

포체사토는 신청서에 400레벨과 입석밖에 없었고 몇 차전인지도 선택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일반 예매 창구에는 자신들에게 제시된 좌석보다 좋은 자리가 남아 있었다며 구단의 운영 방식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구단과 여러 차례 조율한 끝에 그는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월드시리즈 1차전 외야 하단석 1장과 2차전 400레벨 좌석 3장을 확보했다.

비슷한 불만이 잇따르자 밀워키 구단도 결국 잘못을 인정했다.

릭 슐레진저 밀워키 사업운영 사장은 요청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내부 소통에 문제가 있었다며 프로그램의 본래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사태 수습을 위해 기한 내 교환을 신청한 팬들에게 이미 배정된 월드시리즈 좌석을 그대로 제공하기로 했다.

동시에 이번 사용으로 ‘타임리스 티켓’ 권리를 소멸시키지 않고, 향후 다른 시즌에 한 차례 더 사용할 수 있도록 보상하기로 했다.

44년 만의 월드시리즈라는 가장 기쁜 순간에 과거 약속을 믿고 기다려온 팬들이 오히려 소외감을 느끼면서, 밀워키는 뜻밖의 팬 서비스 논란까지 떠안게 됐다.

사진 = Imagn Images / 연합뉴스


최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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