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최형우 선배? 이제는 적”…멀티홈런으로 PO 향한 KIA, 삼성전 각오도 뜨겁다

최고관리자2026-10-22 01:00:02조회 1
KIA 타이거즈 주장 나성범이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홈런 두 방을 터뜨리며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끈 뒤 삼성 라이온즈와의 맞대결을 향한 강한 승부욕을 드러냈다.

나성범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회 선제 솔로홈런을 포함해 홈런 두 개를 기록하며 KIA의 13-1 대승에 앞장섰다.

KIA는 시리즈를 3전 전승으로 끝내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앞서 훈련 도중 “도영이가 해준다잖아요”라고 말한 영상으로 화제를 모았던 나성범은 실제로 김도영과 함께 이번 시리즈의 중심에 섰다.
1차전에서는 김도영이 멀티홈런을 터뜨렸고, 3차전에서는 나성범이 결승포를 포함해 두 차례 담장을 넘긴 뒤 김도영이 만루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나성범은 0-0으로 맞선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상대로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그는 경기 후 “단기전에서는 선취점이 정말 중요하다”며 “내 홈런으로 분위기가 올라갔고, 이어진 찬스에서 도영이의 만루홈런까지 나오면서 초반에 확실히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홈런은 나성범에게도 특별했다.
잠실구장에서 홈런을 기록한 것은 2024년 8월 17일 LG전 이후 처음이었다.

나성범은 “2024년 이후 잠실에서 홈런이 없었는데 중요한 경기에서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홈런이 나와 기쁘다”며 “재건축을 앞둔 잠실구장의 마지막 경기에서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겨 더 뜻깊다”고 밝혔다.

준플레이오프 MVP에 오른 김도영을 향해서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도영이 인터뷰 도중 단타 없이 홈런만 세 개를 기록한 게 자신도 신기하다고 하자 나성범은 “비결 좀 알려달라. 참고하게”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어 “도영이는 올해 정규시즌 MVP를 받아도 손색없는 성적을 냈다”며 “힘들어 보이는 상황에서도 결국 해내는 모습을 보면 후배지만 정말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또 “매년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디까지 기록을 만들지 궁금하다”며 “같은 팀에서 뛰고 있다는 게 감사할 정도이고 오래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나성범은 주전과 백업을 가리지 않고 제 역할을 해낸 선수단 전체의 응집력도 승리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그는 “그동안 경기에 많이 나가지 못했던 선수들도 기회를 받으면 자기 역할을 해줬다”며 “지금은 베스트 라인업이 아니더라도 엔트리에 있는 누구든 나가서 이길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라고 말했다.

KIA는 나흘간 휴식을 취한 뒤 25일부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삼성에는 지난해까지 KIA 타선의 중심을 잡았던 최형우가 있다.

나성범은 최형우와의 맞대결에 대해 “이제는 적이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정말 대단한 선배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며 “형우 형도 열심히 치겠지만 중요한 상황에서는 우리 투수들이 잘 막아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끝으로 “지금 팀 분위기가 워낙 좋다”며 “이 흐름을 그대로 이어 25일 1차전부터 선취점을 뽑고 승기를 가져오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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