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만루포로 잠실 마지막 밤 지배…KIA, 23년 만에 PO 진출
KIA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홈런 4방과 장단 16안타를 몰아치며 LG를 13-1로 완파했다.
선발 타자 전원 안타와 전원 득점을 기록한 KIA는 시리즈를 3전 전승으로 끝내고 정규시즌 2위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됐다.
5전 3승제 준플레이오프를 3연승으로 끝낸 팀은 2008년 삼성, 2023년 NC에 이어 KIA가 세 번째다.
KIA가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것은 2003년 이후 23년 만이다. 2009년과 2017년, 2024년에는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우승했다.
이번 준플레이오프의 주인공은 단연 김도영이었다.
시리즈에서 홈런 3개와 8타점을 기록한 김도영은 기자단 투표 97표 가운데 84표를 받아 시리즈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승부의 흐름은 2회초 일찌감치 KIA 쪽으로 넘어갔다.
0-0에서 선두타자 나성범이 LG 선발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KIA는 이후 1사 만루를 만들었고 박정우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 2-0으로 달아났다.
박재현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한 KIA는 다시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은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케네디의 시속 144.4㎞ 몸쪽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79.3㎞, 비거리는 145.8m였다.
잠실구장 외야석 상단에 꽂힌 초대형 만루홈런으로 점수는 단숨에 7-0까지 벌어졌다.
사실상 시리즈의 승부가 결정된 순간이었다.
5회 박정우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고, 6회에는 나성범이 이날 두 번째 솔로홈런을 날려 9-0을 만들었다.
LG는 6회말 구본혁의 안타와 박해민의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오스틴 딘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KIA는 7회 한준수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다시 달아났다.
8회에는 만루에서 한준수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고 박민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13-1까지 격차를 벌렸다.
시라카와는 5이닝 동안 4안타 1실점으로 막고 삼진 9개를 잡아 승리투수가 됐다.
시라카와는 데일리 최우수선수에도 선정됐다.
반면 LG가 가을야구 에이스 역할을 기대했던 카라스코는 1⅓이닝 동안 3안타와 볼넷 2개를 허용하며 5실점, 4자책점으로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LG는 준플레이오프 3연패와 함께 정규시즌을 포함한 KIA전 10연패로 시즌을 마쳤다.
1982년 개장한 잠실구장은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끝으로 철거에 들어가며, 서울시의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사업에 따라 돔구장으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공사 기간 LG와 두산 베어스는 2031년까지 인근 잠실 주경기장을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잠실 마지막 경기는 2만3천650석이 모두 팔렸고, 올 포스트시즌 누적 관중은 8만5천100명으로 늘었다.
KBO 포스트시즌은 2023년 한국시리즈 1차전부터 41경기 연속 매진 행진을 이어갔다.
준플레이오프를 세 경기 만에 끝낸 KIA는 휴식을 취한 뒤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과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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