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오스틴의 한 방…곽빈 상대로 결승 투런포, WC MVP까지
오스틴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1회 선제 결승 투런 홈런을 때려 LG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이 승리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오스틴은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오스틴은 9월 중순까지만 해도 정규시즌 MVP 후보로 손색없는 활약을 펼쳤다.
팀 타율이 8위에 머무는 가운데서도 오스틴의 장타력은 LG가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는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시즌 막판 들어 타격감이 급격히 떨어졌다.
9월 15일부터 정규시즌 종료까지 18경기에서 홈런은 2개에 그쳤고, 10월 9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마지막 3경기에서는 모두 무안타로 침묵했다.
오스틴의 부진과 함께 LG 타선도 힘을 잃었고, 마지막 3경기에서 총 7득점에 그치며 1승 2패를 기록했다. 결국 LG는 3위를 KIA에 내줬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서는 달랐다.
오스틴은 0-0이던 1회말 1사 1루에서 두산 에이스 곽빈의 높은 커브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나온 실투를 놓치지 않은 결과였다.

이후 곽빈은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LG 타선은 2회부터 7회까지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오스틴의 선제 투런포 덕분에 리드를 유지할 수 있었다.
LG는 2-1로 앞선 8회 두 점을 더 보태 4-1로 승리했고, 오스틴의 홈런은 그대로 결승타가 됐다.
오스틴은 이후 세 타석에서는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경기 흐름을 바꾼 한 방의 가치가 컸다.
오스틴은 2023년 LG에 입단한 뒤 4년 연속 정규시즌 타율 0.310 이상, 매 시즌 20홈런과 90타점 이상을 기록하며 구단을 대표하는 외국인 타자로 자리 잡았다.
올 시즌에는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31, 41홈런, 127타점, 출루율 0.427, 장타율 0.635, 180안타를 기록했다.
홈런왕 타이틀은 놓쳤지만 2020년 로베르토 라모스가 기록한 LG 외국인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 38개를 넘어 새로운 구단 기록을 세웠다.
정규시즌 막판 침묵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오스틴은 잠실에서 열린 마지막 가을야구에서 결승 홈런을 터뜨리며 LG 팬들에게 강렬한 장면을 남겼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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